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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베스펙스 리더십의 소소한 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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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리더십의 핵심은 본인을 잘 증명하는 것이 아니라 팔로워에게 적절한 질문을 잘 하는 것이다.
a.
가장 적절한 질문은 사람이 스스로 한번쯤 생각해보고 로드맵을 짜게끔 도와주는 것이다.
b.
그래서 좋은 창업자와 좋은 리더는 일치하지 않을 수 있다. 창업자는 아득바득 증명하고 관여하지만, 리더는 끝까지 존중한다.
c.
좋은 창업자 100%여도, 좋은 리더 100%여도, 사업이 성공할 가능성은 낮아지는 것 같다. 양 쪽을 적절하게 버무리는 것이 베스트.
2.
싫어하는 팀원과 일 못하고, 본인 잘난 맛에 사는 팀원은 오히려 긍정적 피드백만이 필요하다.
a.
무의식적 방어기제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 본인을 증명하고자 하는 욕구만 도와주면 된다. 성과를 만들어 올 것이다.
b.
그러나 이런 사람은 혼자 일하게끔 해야 한다. 팀을 꾸려도 팀에 다양성과 웃음이 사라진다.
c.
겸손은 지능이다. 사회적 자산의 하방 리스크를 방어하는 수준높은 지능이랄까. 수준높은 지능은 만들어지기까지 시간이 걸린다.
d.
잘난 맛은 외부에서 말해도 꺾이지 않는다. 본인이 스스로 깨달아야 한다. 유감스럽지만 이걸 기다려주는 것도 리더의 역할인 것 같다.
e.
잘난 맛이 나쁜 건 아니다. 혼자 일했을 때 퍼포먼스가 최고조를 찍을 수 있다. 그렇지만 그가 한번 실패했을 때 개인적인 리스크도 크다. 그떄 잘 보듬어 주면서 부드럽게 이야기해줄 것.
f.
이런 사람을 잘 키우면 긍정적 마피아가 될 수 있다.
3.
생각보다 아무리 크고작은 아수라장이라도 별일 안생긴다. 프로 경영자는 아무리 대단한 아수라장에서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 것이다.
a.
그러나 프로가 되기까지는 시간과 풍파, 깊은 고찰이 필요하다.
b.
아수라장에서 흙을 뭍히고 있지 않는 사람이 감놔라 배놔라 하면 뒤집어 엎어야 한다.
4.
허허맨과 주니어가 없으면 회사는 장기적으로 망가진다.
a.
빠르게 성장하는 회사에도 심리적 안정감을 책임져줄 허허맨과 새싹이 필요하다.
b.
새싹을 기르며 효능감을 얻는 사람들, 성장하며 기여하는 새싹 모두가 이득을 얻을 수 있다.
c.
용병도 에이스도 결국엔 허허맨에게서 자존감과 안정감을 충족받는다. 허허맨 앞에서가 확률적으로 더 좋은 아이디어가, 더 좋은 해결책이 나온다.
5.
병원에서는 의사에게 함부로 하는 사람을 가장 1차로 격리시킨다. 병원 안에서 가장 어려운 사람에게 함부로 한다면 모든 사람에게 더욱 난동을 피울 것이기 떄문이다.
a.
회사도 마찬가지다. 팀장과 C레벨에게 상식적이지 않는 조심성 없는 발언을 하는 사람은 위험하다. 모든 사람에게 더할 것이기 때문이다.
b.
의견은 나누되, 하극상은 상황을 봐서 뒤집어야 한다.
6.
좋은 창업가, 리더는 불안과 분노를 집단에서 가장 먼저 느끼는 사람이다.
a.
사업에 대한 불안, 프로젝트에 대한 불안, 사람에 대한 불안 등… 때론 불안감이 좋은 한 수를 만든다.
b.
사람을 움직이기에 가장 빠른 감정이기 때문이다.
c.
불안감과 화를 자주, 세련되게 표출할 줄 알아야 하고, 연습해야 한다.
d.
문제가 생겼는데 그럴수 있지 하고 넘어갔다면 당신은 그 회사의 핵심인재가 아니다.
e.
그렇게, 창업가형 리더는 불안과 분노로 성큼성큼 걷는 사람이다. 뒤에 꾸역꾸역 따라오느라 죽어나겠지만.
7.
창업가의 어제의 주장과 오늘의 주장을 당연히 달라지는 게 당연하다. 늘 0.1%라도 최선을 찾는 사람들이니까.
a.
그렇지만 어제의 내 의견이 지금 생각해보니 틀렸다는 걸 인정하는 사람이 좋은 창업가형 리더다.
b.
그걸 인정하지 않는다면 그저 꼴통 또라이 대표일 뿐이다.
c.
지금의 내 의견도 당연히 내일 틀릴 수 있다는 것을 전제해야 한다.
8.
창업가가 망하는 길은 본인이 할 수 없는, 잘 못하는, 전문적이지 않은 것을 꾸역꾸역 하다가 지치는 것이다.
a.
내 한몸 희생해서 직원들 일 덜 하게 해야지 하다가 ㅈ된다.
b.
본인을 가장 잘 메타인지하고, 더 잘 할 수 있는 사람에게 맡기기 위해 IR/HR/PR 을 잘 하는 것이 망하지 않는 길이다.
c.
직원들이 본인이 더 잘 할 수 있는 것을 하게 하는 것이 그 사람과 회사의 성장을 위한 것이다.
d.
창업자가 가장 잘 하는 일을 찾아라.
e.
물론 창업자 본인이 떠앉는 일들은 아름다운 희생이자 헌신이지만, 언제까지고 그렇게 갈 수는 없다. 디렉을 명확히 내려줄 정도면 된다. 아니면 스스로 디렉없이 일할 수 있는 팀원도…어디한번 화이팅
9.
한편의 뮤지컬을 본다고 생각하고 돈 버는 상상으로 사업계획서를 작성한다.
a.
모든 것은 재미다. 쓰는 재미, 보는 재미, 듣는 재미, 느끼는 재미, 돈 버는 재미.
b.
사업도 마찬가지다. 엔드유저들이 흥미와 재미를 어디에서 끊임없이 느끼게 할까가 전부다.
10.
커뮤니케이션을 못 하는 사람보다, 커뮤니케이션을 회사의 문화에 맞지 않게, 그 포지션에 기대되는 커뮤니케이션 스타일이 아닌 사람이라고 정의해야 한다.
a.
그렇기에 그 포지션에 기대하는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잘 네비게이팅 해야 한다.
b.
태생적으로 힘들다면, 커뮤니케이션 권한을 옮기거나 나눠 주어야 한다.
11.
팀원이 생각하지 않으며 목이 잘린 채 일 해서도 안 되지만, 목이 제 집 못 찾으면 잘라야 한다.
a.
스스로 생각하면서 일하되, 가볍게 생각해서 다른 이들의 생각과 의견을 방해하는 목은 잘라야 한다.
b.
예를 들면 다른 사람이 고심한 기획아니 아이디어, 산출물을 가볍게 즈려밟은 행위는 지능이 낮은 행위에 가깝다.
c.
그런 지능낮은 목은 자주 잘라줘야 한다.
d.
예스맨들 사이에서 일하면 어떻게 되는지는 계엄령으로 잘 알았을 것이다. 그러나 노맨들 사이에서 일하면 아예 시작조차 안된다.
12.
창업자는 영원히 성장한다. 지금의 내가 절대 완성형이 아니라는 사실을 잊지 말자.
a.
지향하는 창업자, 리더 상이 있어야 한다. 어려울 때 본인을 지켜준다.
b.
모든 리더와 창업자는 숭배 대상도 아니고 욕바가지도 아니다. 그저 일장일단이 있을 뿐이다.
c.
그러나 그들은 모두 가장 무겁고 광범위한 시동을 정신력과 지력을 바탕으로 건다는 점에서 가장 많은 존중과 보상을 받을 만한 가치가 있다.
13.
모두가 24시간 대표마인드일 수 없기에, 알려줘야 한다. 뭐가 급하고 뭐를 더 해야 하는지.
a.
생각보다 핵심인재라 할지라도 당연히 대표만큼 절박하지 않다.
14.
생각보다 내 고민은 대단한 게 아니다. 모두가 겪고 겪어보고 겪고있는 고민과 고통이다.
a.
그래서 일단 주변에 도움을 청하는 게 능력이다.
b.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 나만의 해결책을 만들면서 창업자형 리더의 캐파가 커지는 것이다.
c.
그러니, 너무 고통받지 말 것. 받더라도 그냥 받아들이면 그만이다.
15.
사업하다 피해의식으로 힘들 때면 인생을 더욱 선명하게 살려고 노력하자.
a.
내 눈빛, 내 향기, 내 걸음걸이. 최대한 내 것을 많이 만들고 인식하라. 사업하면서 피해의식이 생기는 이유는 다양하게 있지만 그중에 하나는 모든 것이 아직 내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b.
자존감은 사실 별거 아니다. 그냥 변할 수 있는 기분일 뿐이다. 잠깐 낮아진다고 별로인 사람이 되는 것도 아니다. 높다고 해서 또 좋은 것도 아니다. 발전이 없다.
16.
창업가형 리더는 본래 공격성이 맥스다. 더욱이 여자라면 그럴 가능성이 높다.
a.
공격성을 잘, 세련되게 다듬는 것이 좋은 리더가 되는 어려운 길인 것 같다.
17.
본인이 평소에 가장 많이 고민하고 빡치는 걸로 사업해야 한다.
a.
내가 고민하기 귀찮은 주제로 사업하면 99% 망할 것이다. 그 주제로 24시간 고민하는 사람이 경쟁사면 더더욱.
b.
서러움과 혼란, 분노와 불안과 같은 감정이 하고자 하는 것을 명확하게 만들고 실행한다. 그리고 그게 있어야 성공한다.
18.
불편함을 받아들이자. 사람, 불확실성, 리소스의 부족함 등.
a.
애초에 모든게 순탄하게 흘러가는 전쟁터는 없다. 회사는 시장을 점유하는 전쟁통의 막사다.
19.
조직은 일을 회고하고 되게 하는 곳이지 사사건건 사람을 판단하고 평가하는 곳이면 안된다.
a.
적절한 평가와 인정은 당연히 필요하다. 그러나 같은 동료에게 평가받는다는 인식을 주면 안된다.
20.
다름을 인정하고 사람의 강점을 볼 수 있는 사람들이 모여 있어야 한다.
a.
약점을 찾아내는 건 누구나 할 수 있다. 그리고 그걸로 아무것도 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