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시시각각 뇌신경을 때리고 있습니다.
OpenAI에 맞서 텍스트기반 지식콘텐츠 플랫폼들은 정말 이러다가 다 죽는 걸까요.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기술 전문가가 아닌 자본주의 인문학도의 시선에서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SOQRI와 옐로우독, SOPOONG 안에는 경성 지식콘텐츠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들이 꽤나 있는데요. 뉴닉, 얼룩소, 퍼블리 등… GPT로 시작된 미친 AI의 시대에 이들은 어떻게 비즈니스를 끌어나가야 할지 무엇이 미래가 될지 같이 고민해 보았습니다.
모두가 동의하실 수도, 아닐 수도 있지만 그토록 어려웠던 콘텐츠 비즈니스가 더 잘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부족하지만 그 이유를 좀 정리해보았고, 모두가 아는 이야기 또한 리마인드했습니다. 다시금 희망적인 시선에서, 다양하고 가벼운 디스커션이 있기를 바랍니다.
시간없는 분들을 위한 9초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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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스트 기반 지식콘텐츠에 돈을 내는 이유는 지식이 갈급한 사람들의 생존과, 추종 혹은 갈망욕구가 가장 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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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는 “사실”에 가까운 팩트와 이들의 “관계” 중심으로 지금까지 좋은 지식의 충분조건들을 거의 완벽하게 만족시킬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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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아주 다른 영역의 정보를 잇는 "창의"의 영역과, 사실과 논리를 뒷받침하는 "배경"은 인간의 영역 혹은 AI를 가공하여 활용하는 인간의 영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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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은 "누가(발화자)", "어떻게, ", "어떤 인간성(발화자의 사회문화적 배경, 발화자의 매력도, 발화자의 호소력 등)"을 가지고 조합하여 이야기하느냐에 대한 문제이고 이는 콘텐츠의 브랜드로 설명될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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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 콘텐츠의 브랜드를 기반으로 단순 생산-소비의 제조업 비즈니스가 아닌, 지속가능한 멀티플과 플라이휠을 가지려면 커뮤니티가 핵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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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동시에, 뭘 팔던지 AI에 넣어 분석할 소비자의 데이터가 점점 더 중요해지지만 얻기 어려워지는(쿠키포칼립스) 시대. 이때 브랜드를 중심으로 모인 커뮤니티는 유일하게 질 좋은 소비자 데이터를 획득할 수 있는 후킹 채널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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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인간의 브랜드가 덧입혀진 콘텐츠와 커뮤니티는 AI와 함께라면 텍스트 기반 지식콘텐츠의 수익성을 가장 잘 자극할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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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AI 시대에서 오히려 다음 Disruptive one은 “AI를 기본으로 사용하는 인간 크리에이터”의 “콘텐츠”를 중심으로 한 “커뮤니티”를 쥐고 있는 스타트업일 수 있다고 예상
WHO & WHAT : 지식 콘텐츠 플랫폼이 돈이 되려면 - 모두가 아는 이야기
Take My Money: 어떤 사람에게 어떤 지식 콘텐츠를 제공했을 때 가격표를 붙일 수 있는가
경성 콘텐츠를 중심으로 한 지식 콘텐츠(이하 콘텐츠)는 누구나 잘 소비하면 더 나은 삶을 살게 해줍니다. 우리의 삶이 풍부해지고… 똑똑해지죠. 그러나 누구나 돈을 낼 만한가요? 처음부터 이 콘텐츠에 돈을 낼 만한 사람들에게 제공되지 않는다면, 추후 사람을 모으고 유료화를 고민하는 것은 처음부터 단추가 잘못 끼워진 것이라 생각합니다.
콘텐츠가 진짜 절실한 사람이 있을까요?
간단히 말하면 변화를 원하고, 그 속에서 생존해야 하는 사람에게 콘텐츠는 비타민이 아닌 치료제라는 점에 공감한다면 시작할 수 있습니다. 조금 더 자세히 이야기해보자면, 성공, 승진, 취직, 내집마련 등 일생의 목표를 위해서는 뭘 알아야 하는 사람들이라 할 수 있죠.
유일하게 돈을 아주 많이 받는 지식콘텐츠인 입시, 시험 콘텐츠에서도 힌트를 찾을 수 있습니다. 입시나 시험이라는 인생의 중요한 일들을 앞둔 사람들은, 무언가 지금 이 시점의 최고의 인풋데이터를 많이 넣지 않으면 경쟁에 불리하다는 인식이 있기 마련입니다. 일타강사 인강을 결제하는 이유죠.
이 타겟에서 세대의 구분이 큰 의미는 없는 것 같고, 나이에 상관없이 변화 속 생존과 진화가 목적이며 그를 위해 무언가 구매할 능력이 되는 사람. 이 경성 지식 콘텐츠의 가장 핵심 타겟일 것입니다. (예를 들면 미국 증시 뉴스를 놓치면 당장 사업이 휘청대는 사람들을 극단적으로 생각해볼 수 있음)
이런 욕구를 가진 사람들은 보통 야망과 꿈이 큰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마치 호흡기로 연명하듯 콘텐츠를 주식으로 먹어치우며, 마치 극단적으로 치료제를 원하는 환자와 같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지금부터 지식생존자들이라고 하면 어감이 이상하니 지식테리언이라고 부르겠습니다.
어떤 콘텐츠가 치료제인가 : 내 밥그릇 재료와 팬심이 핵심
결국 이 지식으로 생존해야 하는 지식테리언들에게 치료제 역할을 하는 질높은 경성 콘텐츠의 특징은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습니다. 이 다섯가지 특징은 내가 한정된 리소스 하에서 가장 효율적으로 성과를 만들기 위한 지식의 채굴 과정 속 기준이 되는 것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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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성과 신뢰성 : 믿을 만한 따끈따끈한 정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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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관점을 형성시켜 줄 수 있는 다양한 관점 : 편향적이진 않니? 편향적이더라도, 내 주장의 근거를 대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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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수준과 필요에 맞춤화된 콘텐츠 : 내 상황에서 필요한 소화할 수 있는 콘텐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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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분한 지식 커버리지와 뎁스 : 이 글 말고 더 많이 안찾아봐도 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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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근성과 편리함 : 가독성이 똥망은 아니지? 지하철에서 흔들리면서 읽히는 수준이니?
이들은 이 5가지를 충족하는 콘텐츠를 바탕으로 내가 내 밥그릇을 지키기 위한 생산활동을 합니다. 그게 사업이 될수도 있고, 창작이 될수도 있고, 취업이 될 수도 있고, 투자가 될 수도 있죠. 여기에서 사실 신뢰성을 제외한 모든 것들은 요즘 AI를 활용하면 정말 고효율로 잘 찍어낼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경성 콘텐츠가 비용구조의 관점에서 돈이 안되었던 이유는, 콘텐츠의 질은 미친듯이 좋아야 해서 고비용인데 콘텐츠의 가격은 그만큼 못따라가서 마진이 안남거든요. 예를 들면 디애쓸래틱 같은 경우가 그래서 싸게 인수되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그런데 그런 비용구조를 혁신해준다고? 기회가 아닐 수 없죠. 그래서 지식 콘텐츠 플랫폼이 GPT의 등장으로 집중해야 할 게 두 부분이 생겼습니다.
첫째, AI를 활용해 위의 5가지 요소를 가장 잘 채워줄만한 질높은 콘텐츠를 저비용 고효율로 찍어내기
둘째, 모두가 그렇게 할 것이므로 차별점 찾기
여기에서는 이제 모두 첫째는 기본이고 두번째에 집중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 두번째 포인트에서 인간 크리에이터가 GPT에 절대 대체되지 않을 이유가 있습니다.
이 두번째 포인트의 핵심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팬심” 입니다. 그럼 이 팬심이라는 것을 조금만 더 들여다보면, 사실상 실체가 있고, 내가 지향하거나 연결을 원하는 페르소나를 향한 마음이 팬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팬심의 대상은 AI가 대체할 수 없습니다. 사람들은 말하는 벽과 연결되고 싶지는 않으니까요.
이 팬심과 관련된 연성 콘텐츠는 정말 많이 팔립니다. 정말 큰 시장인데, 경성 콘텐츠에서도 비슷한 팬심이 작동합니다. 수많은 지식 크리에이터들이 이제는 경성 콘텐츠 시장에 진출하여 엄청나게 많은 돈을 벌어들이고 있죠. 가장 단적인 예로 4050대상 지식 크리에이터 김미경 강사를 생각하시면 이해가 빠를 겁니다. 여기에서 사용자들이 느끼는 감정을 또 설명해보자면 “와 멋지다” “저 사람처럼 살고 싶다, 따라하고 싶다” 정도가 될 것 같습니다.
그렇기에 GPT의 미친 발전 속도에도 인간 콘텐츠 크리에이터의 브랜드가 차별점이 되어 경쟁우위로 자리잡을 것입니다. 역설적이게도, 기술의 발달은 인간성 대 인간성으로 경쟁하게 만듭니다. 가장 인간의 고차원적인 능력을 제외한 모든 테크니컬한 것들을 해주는 기술을 기본으로, 이제는 인간 브랜드, 스토리의 시대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여기까지 오면, 그 차별점은 브랜드, 페르소나를 중심으로 한 팬심에 기반한 연결이고, 결국 확장되면 커뮤니티의 가치까지 다다릅니다.
다시 한번 결론적으로 중요한 것은, AI가 만드는 밥그릇 생사결정 콘텐츠는 기본에, 자신의 브랜드와 신뢰도를 녹여내 화룡점정하는 인간 크리에이터가 핵심이 될 것입니다. 그럼 이 브랜드라는 차별점은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 이어갈게요.
HOW
AI 시대에 지식테리언 대상 콘텐츠가 나아가야 할 길 : 브랜드
이제까지 콘텐츠에 가격 붙여서 팔 환자들과 적절한 치료제까지 찾았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팔아야 할까요. 콘텐츠를 구매하는 데에도 물건을 구매하는 것처럼 메시 미들 이론을 적용해볼 수 있습니다.
메시 미들 이론의 핵심은 구매 여정에는 끊임없는 탐색과 평가가 개입된다는 것이며, 사실상 이 과정을 혁신적으로 생략해주는 것이 브랜드 파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애플이면, 일타강사 이지영이면 이것저것 스펙 비교 안 해보고 무조건 결제하는 걸 보시면 아시겠죠. 이 탐색과 평가의 과정에 너무 많은 시간과 리소스가 쓰이기 때문에 선택하는 합리적인 의사결정입니다.
그래서 사실 콘텐츠를 구매하도록 만드는 과정에서 중요한 것도 브랜드 파워이고, 이 파워가 “돈값 하는 콘텐츠”라는 기대감을 부여해 구매 결정을 이끕니다. 다시 말하자면 콘텐츠 구매 여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기대감을 불러일으키는 브랜드 파워라고 할 수 있죠.
그리고 여기에서 주목해야 할 것. 이 브랜드 파워를 구성하는 것은 콘텐츠의 경우 1. 플랫폼의 브랜드 2. 크리에이터의 브랜드 인데, AI 시대에는 3. GPT를 통해 쓰였나? 라 마지막 세번째 요소가 되었다는 점입니다.
위에서 언급했던 좋은 경성 콘텐츠의 5가지 요소를 모두 최상으로 충족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이미 GPT와 같은 AI라는 것이 디폴트가 되었기 때문이라는 것은 잘 아시겠죠.
그래서 정리하자면 다음 3가지를 주지하며 지식 콘텐츠 플랫폼을 유지하여야 합니다.
1.
브랜드 목소리와 정체성으로 고유한 색깔을 부여하는 것
AI는 인간 크리에이터가 작품에 불어넣을 수 있는 고유한 목소리와 정체성이 부족할 수 있기 때문에, 콘텐츠 밸류 애드를 위해서 인간 크리에이터의 브랜딩을 구축하여 부여한다. 이렇게 고유한 목소리와 정체성을 성공적으로 확립한 브랜드와 플랫폼은 점점 더 혼잡해지고 상향 평준화되는 콘텐츠 환경에서 차별점을 내세울 수 있다. by GPT-4
2.
AI와 인간 간의 협업을 디폴트로
AI는 인간 크리에이터의 창의성을 보완하고 향상시키는 강력한 도구일 뿐이다. AI를 사용하여 콘텐츠 아이디어를 생성하거나 글쓰기 과정을 지원함으로써 크리에이터는 고유한 인사이트, 관점 및 스토리텔링 능력을 추가하여 고품질의 매력적인 콘텐츠를 만드는 데 집중해야 한다. by GPT-4
3.
필요하지 않은 것을 제공하지 않는 것
AI로 생성된 콘텐츠가 널리 보급됨에 따라 콘텐츠를 얼마나 잘 인간이 제공하는지보다, 얼마나 필요없는 콘텐츠를 제공하지 않는지가 중요해졌다. 사용자의 관심사와 선호도에 맞는 콘텐츠를 선별, 구성, 제시하는 데 탁월한 플랫폼이 경쟁 우위를 점하게 될 것. 이유는? 시간 아까우니까. by GPT-4 가공
그리고 플러스로, 동영상의 시대이지만, 콘텐츠에 돈을 내는 타겟에게 돈을 받기에는 브랜드가 있다면 텍스트 콘텐츠가 여전히 강력하다고 생각합니다. 콘텐츠에 가격표를 붙일 수 있는 타겟인 지식테리언들은 어느정도 독해력과 속독력이 갖추어져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사실상 긴 동영상보다는, 내가 빨리빨리 요약하고 꺼내먹을 수 있는 군더더기 없는 텍스트 콘텐츠가 훨씬 매력적으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And then, 커뮤니티
콘텐츠의 경쟁력, 이제는 AI는 기본에 더해 브랜드가 핵심이고, 이 브랜드를 구성하는 것은 어떤 요소인지(플랫폼의 브랜드, 크리에이터의 브랜드, GPT의 유무)까지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렇다면 지식 콘텐츠 플랫폼들은 AI를 이용해 콘텐츠를 찍어내고, 그 콘텐츠에 크리에이터의 브랜드를 녹여내기만 하면 정말 비즈니스가 대박이 날까요?
솔직히 계속해서 생각해보면, 이게 최첨단 제조업이 아니면 뭔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기계가 무언갈 찍어내고, 사람이 손을 약간 거쳐서 내러티브를 넣고, 마케팅을 해서 대중에 팔고… 약간 발전한 2차산업의 사이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같은 비즈니스가 지속가능하게 멀티플로 성장할 수 있으려면, 커뮤니티 플라이휠이 필요합니다.
이제 동일한 공식으로 10년 가는 미디어, 10년 가는 브랜드가 존재할 수 있다는 기대는 버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세상이 너무 빨리 바뀌거든요. 인공지능과 머신러닝을 사용하면서, 콘텐츠 플랫폼이 지속가능하려면 계속 스스로 학습하여 성장하고 멀티플을 만들 수 있는 무언가가 필요하고요. 그것이 바로 커뮤니티이기 때문에 요즘 다들 커뮤니티의 시대다 외치는 이유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 여기서 약간 다른 이야기를 하자면, 네이버도 3C에 집중한다는 기조를 내세웠다고 합니다. 바로 Contents, Community, Commerce인데요. 컨텐츠와 커뮤니티가 합쳐졌을 때 구매 욕구를 가장 잘 극대화할 수 있다는 방증일 수 있겠죠. 그런 측면에서 콘텐츠 자체를 사는 데에도 커뮤니티는 마지막 끝판왕 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 예시로 들어 보면, 사실 아무것도 믿을 수 없는 무형의 제품에 가치를 부여하는 데에는 커뮤니티가 가장 핵심적이죠. 무형 데이터로 이루어져 있는 NFT를 사고파는데, 주식을 사고파는데, 커뮤니티가 필요한 이유입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8만전자의 가치를 적절한 밸류에이션 판단도 없이 부여해 구매한 제 친구도, 커뮤니티의 여론에 휩쓸려 샀듯이무언가를 구매하는데 있어 커뮤니티의 힘은 대단합니다.
결국, 우리는 콘텐츠를 매력적으로 만들기 위해 상품화하는 브랜드가 필요하고, 그리고 그 브랜드를 기반으로 팬덤을 만드는 커뮤니티 플라이휠(획득-소비-생산-수확)을 돌리면, 지속적으로 밸류가 학습하며 성장하는 구조를 만들 수 있습니다.
모두 다 아시겠지만, 커뮤니티 플라이휠은 콘텐츠 커뮤니티의 유기적 성장 사이클이고요. 커뮤니티가 사용자를 획득(Acquire)하고, 이들이 콘텐츠를 소비(Consume)하고, 일부 사용자는 직접 콘텐츠를 생산(Create)하며, 새롭게 만들어진 콘텐츠가 어떻게 신규 트래픽과 사용자를 끌고 오는지(수확, Harvest)를 체계적으로 설명하는 시스템입니다.
커뮤니티 플라이휠 돌리기(더보기)
결국 AI 평준화시대에 “콘텐츠와 커뮤니티”를 쥔 기업이 패권 전쟁에서 승리하게 될 이유
AI로 소비자들이 구매할만한 적합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은 소비자들의 데이터가 필요합니다. 모든 유 무형 콘텐츠를 파는 마케팅 시장에서는 소비자들의 데이터가 곧 원유이자 금이죠. 이걸 통해서 소비자의 구매를 한번에 AI로 저격할 수 있으니까요. 결국 알고리즘보다, 데이터가 귀해지는 셈입니다.
그런데 소비자들은 기본적으로 데이터를 잘 제공해주지 않으려 하죠. 심지어 쿠키포칼립스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소비자들의 데이터를 획득하기 위한 후킹 채널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특히 구매와 관련되어 콘텐츠 추천에 활용하려는 데이터는 결국 이 소비자가 어떤 콘텐츠에서 구매가 유발되는지, 어떤 탐색과 평가 과정을 거치는지 정말 다양한 분석 도구가 필요합니다. 사실, 앞에서 말했던 콘텐츠가 간급한 유저들 중 하나는 유저분석 콘텐츠를 필요로 하는 기업이기도 하니까요.
따라서 앞으로 AI가 우리의 기본 인프라가 되었을 때, 콘텐츠, 커뮤니티를 쥐고 있는 기업이 향후 패권 전쟁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생각해 봅니다.
결론 : 우리가 찾아야 할 것은
성공은 콘텐츠를 만들어 내는 데에서만 오는 것이 아니다. 성공은 연결을 만들어 내는 데서 온다.
사실 지금까지 어떻게 콘텐츠가 중요한지 어떻게 브랜드를 만들어야 하는지 주구장창 이야기를 했지만 결국 연결 관계가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브랜드를 만드는 것은 잠재적으로 타깃 팬들과 연결될만한 요소를 찾는 작업이죠. 나의 잠재적 팬들이 좋아해줄만한 요소들을 스토리 형식으로, 콘텐츠 크리에이터의 경우 문체나 관점으로 표현하는 작업이죠. 콘텐츠 플랫폼의 경우 디자인이나 큐레이션되는 글의 성격, 슬로건이나 대표 페르소나 등으로 구축할 수 있겠습니다.
결국 콘텐츠는 내가 살아남기 위한 리소스이자, 세상과 연결되기 위한 창구입니다. 이러한 콘텐츠를 잘 생산하고, 잘 소비하게 하기 위해 AI가 나온 이 시점에, 저는 아직도 연결되기 위해, 살아남기 위해, 자아를 실현하기 위해, 누구보다 잘 무형의 지식, 예술 콘텐츠를 생산하고자 하는 인간에게 AI가 완전히 주도권을 빼앗을 수 없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시대 속에서 중요한 것은, 인간의 이러한 본능과 기술을 어떻게 이용하여 다음 인터넷을 한단계 더 빨리 만드는 팀이 있느냐 일 것 같습니다. 좋은 콘텐츠와 팔리는 콘텐츠는 다르지만, 이 접점을 가장 잘, 기술을 이용하여 찾을 수 있는 팀이 바로 우리가 찾는 팀일 것입니다.